거짓 선지사들의 시대
성경을 읽어 보면 거짓 선지자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글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만큼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하는 것에 대한 경고겠죠. 특히나 성경은 종교에 관한 책이니까 믿음을 저버리는 언어나 가르침에 대해서는 죽기 살기로 싸워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접해왔던 거짓 선지자라는 단어가 최근에 읽은 유현준 교수의 [공간의 미래]의 여는 글에 첫머리에 등장합니다.
스스로 거짓 선지자가 될지 모르겠으나 코로나 시대에 미래를 그려보는 것, 예측해 보는 것이 의미가 있음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1장에서는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를 이야기합니다. 저 또한 베란다가 올 확장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재밌게도 중산층 4인 가족의 기준으로 표준이 된 지금의 아파트의 짤막한 역사를 이야기해주는 데 재밌는 이야기 중 하나는 안방에 있는 2평 남짓한 침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평당 2천만 원 하는 집의 경우 침대가 차지하는 공간의 가치는 4천만 원이라는 것입니다. 잠을 잘 때 6시간 남짓 사용하고 그 후로는 사용하지 않는 데 말이죠. 참 재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확장하지 않은 베란다를 멋지게 꾸민 집들을 보면 그게 그렇게 또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마당 같은 발코니는 아니지만요. 어쨌든 한국 건축법에 의해 마당 같은 발코니 구조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가능하면 법을 바꿔서라도 마당 같은 발코니를 도입할 수 있게 하자고 주장합니다.
또 재밌는 것은 벽 구조의 건축에서 기둥 구조로 건축이 변경될 때 건물을 새로 지을 필요 없이 활용도를 다양하게 할 수 있어 훨씬 친환경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의 소호처럼 서울의 성수동처럼 기존의 공장이었던 기둥 구조의 건물을 부수지 않고 그대로 거주공간으로 사용한 것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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